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해 수요일 김정은 위원장과 상호 방위 협약에 서명했다.
환호하는 군중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환호 속에 푸틴의 움직임은 냉전 시대 이후 최고 수준의 동서 긴장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전개는 러시아의 국제 동맹의 중요한 변화를 강조하고 금세기에 핵무기를 실험한 유일한 국가와의 관계가 심화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욱이 이는 지역 전체(예: 서울과 도쿄)에서 미국 중심의 동맹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추가정보: G7 정상회의, 러시아 자산 동결로 조달된 500억 달러로 우크라이나에 대출 결정
푸틴의 북한과의 관계 강화
푸틴의 북한 방문은 미국과 EU가 G7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이자를 활용해 5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푸틴과 북한의 동맹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20년 가까이 지지해온 그의 입장을 급격하게 바꾸게 됐다.
푸틴은 “[수요일] 체결된 포괄적 파트너십 협정은 무엇보다도 이 협정 당사국 중 하나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와 같이, 러시아 지도자는 서방이 F-16 전투기를 포함한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러한 행동이 중요한 합의를 위반했다고 시사했다.
이어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기술협력 발전을 자체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번 협정이 “진정한 획기적인 문서”라고 부르며 “정치, 무역, 투자, 문화 분야, 안보 분야”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은 새로운 ‘동맹’을 ‘양국 관계 발전의 분수령’이라고 표현했다.
지정학적인 함의
북한의 주요 정치·경제적 후원자인 중국은 새 합의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삼자간 협약을 피해 왔다.
관측통들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가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도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극동연방대학교(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의 아르템 루킨(Artyom Lukin) 연구 부국장은 북한이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로루시와 유사해 동북아에서 미국 중심의 동맹에 공개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동북아에서 미국 중심의 동맹 체제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서울과 도쿄에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한국학 선임 연구원인 수 미 테리(Sue Mi Terry)는 다음과 같이 동의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 가하는 위협을 강화할 수 있다.”
분석 웹사이트인 시노엔케이(Sino-NK)의 한-러 관계 전문가 앤서니 리나(Anthony Rinna)는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이자 경제 강국인 한국과도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함으로써 “러시아는 외교적 등거리 정책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리나가 말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러시아는 외교적 중립 정책의 기조를 흔들어 놓을 위험”이 있다고 리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