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인 폭주로 전환되었다. ETF 투자자들이 9월 한 달 동안만도 3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자산군 사상 최대 월간 순유입액을 기록한 것이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금 셰어즈(NYSE:GLD)가 26억 7천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iShares 금 Trust(NYSE:IAU)가 21억3000만 달러, Invesco 금 현물 ETC(CBOE:IPHSF)가 4억 2,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 수치가 월말까지 유지된다면, 이는 모든 역사적 월간 ETF 금 유입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SPDR의 GLD는 135억 6천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모았으며, 이는 이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유입액으로 2020년 기록인 153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iShares의 IAU도 85억 9천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추격 중이다. 인베스코의 IPHSF와 골드만삭스 실물 금 ETF 같은 신규 진입자들도 각각 19억 달러, 5억 5,7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금 선물은 이번 달 온스당 3,700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이로써 2025년은 1979년 이후 귀금속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해가 되었다.

중앙은행들도 금에 올인
ETF 수요가 2025년의 주요 이슈였던 반면, 중앙은행들은 러시아 달러 표시 준비금 동결 이후 시작된 금 매입 열풍을 조용히 이어갔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신 금 유동성 추적기에 따르면, 여름 동안 총 금 구매량은 45% 급증하며 기관 수요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금의 향후 전망은?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 상품 전략가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환이라는 강력한 조합에 힘입어 금값이 2026년까지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8월 인플레이션은 2.9%를 유지했으나, 연준은 9월 중 조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통제에서 약화되는 노동시장 안정으로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금은 이러한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다. 2001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2%를 넘고 금리가 하락한 모든 기간 동안 금은 위기 시기를 제외하고도 연평균 1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특히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변화하는 통화 체제가 금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외에도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구조적 균열이 금의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의 광의 통화 공급량(M1)의 거의 10%를 차지한다. 한편, 화폐 유통 속도는 역사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국채로 담보되지만, 향후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진화 과정에서 금을 담보로 활용하려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진화 중인 이러한 변화들은 법정통화에 대한 회의론, 특히 글로벌 준비통화로서의 미국 달러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장기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전망: 금, 사상 최고치 마감 예상
2025년이 한 분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금은 올해 주요 자산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하며 마감할 전망이다. ETF 유입 급증과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에 힘입은 소매 및 기관 수요가 계속해서 모멘텀을 형성 중이다.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온스당 4,000달러 달성은 더 이상 ‘가능성’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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