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ASDAQ:NVDA)가 기업 전략의 판도를 뒤집었다. 고객에게 자사 칩 구매 자금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자체 성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오픈AI에 대한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은 자선이 아니며, 수요 창출의 명작이다.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GPU로 구성된 AI 데이터센터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이 회사는 자사 칩이 AI 붐의 중추로 남을 것을 보장하는 동시에, 월스트리트는 젠슨 황 CEO의 최신 전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계획은? 엔비디아 자체 자금 일부로 “수백만” 대의 엔비디아 GPU로 구성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배치하는 것이다.
순환 자본, 하지만 1천억 달러 규모
이것이 순환 구조처럼 느껴진다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코어위브(CoreWeave)와 람다(Lambda) 같은 AI 클라우드 기업들에 이미 소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이들이 용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해당 서버들이 자사 칩으로 구동되도록 보장해왔다.
이번에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 오픈AI만 해도 엔비디아 GPU의 막대한 보장된 구매처를 의미한다. 이는 궁극의 순환 전략, 즉 고객에게 자사 제품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확장한 것이다. 수요를 보증함으로써 엔비디아는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구글과 그록(Groq) 같은 스타트업들이 자체 설계로 그 지배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음에도 자사 칩이 업계의 기본 옵션으로 남도록 보장한다.
수십억 달러 관리, 현금 유동성 확보
엔비디아의 약속 규모 자체가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7월 말 기준 5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을 970억 달러(60% 증가)로 전망하는 만큼, 회사는 충분한 재정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 오픈AI가 제안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 계획은 허공의 약속이라기보다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보험에 가깝다. 오픈AI는 안정적인 공급과 자금 조달을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자사 칩 사업에 대한 경쟁 장벽을 구축한다.
투자자가 주목할 핵심 포인트
순환 자본이든 전략적 선견지명이든, 엔비디아는 현금을 보장된 수요와 시장 지배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픈AI는 AI 야망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컴퓨팅 분야에서 자사 하드웨어의 중심적 위치를 보장받는다.
투자자에게는 계산이 간단하다. 이는 단순한 홍보용 헤드라인이 아니다. 바로 매출, 성장, 장기적 경쟁 우위를 위한 1천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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