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뷰티(NYSE:ELF) 주가의 최근 폭락은 기업의 가치 평가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고배율·관세 민감 종목에 노출된 여러 소비재 및 소매 ETF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엘프 뷰티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목요일(6일)에는 35% 급락했다. iShares U.S. Consumer Goods ETF(NYSE:IYK), VanEck Retail ETF(NASDAQ:RTH), SPDR S&P Retail ETF(NYSE:XRT)와 같은 펀드들은 모두 유사한 제품 카테고리나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엘프 뷰티를 강타하고 있는 동일한 이익 압박에 취약한 상태다.
IYK ETF는 프록터 앤드 갬블(NYSE:PG)와 에스티 로더(NYSE:EL)를 주요 보유 종목으로 두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회복력 덕분에 조용히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엘프 뷰티가 관세로 인해 마진과 실적 전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경고하면서, 방어적인 소비재 기업들조차 빛을 잃기 시작할 수 있다. IYK는 목요일 0.13% 하락했다.
아마존닷컴(NASDAQ:AMZN)과 코스트코 홀세일(NASDAQ:COST) 같은 소매업체가 포함된 RTH ETF 역시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 중산층 소비 동향의 지표로 여겨지는 균등가중 XRT ETF는 인플레이션과 관세가 결합해 소비자들의 선택적 구매 의욕을 위축시킬 경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목요일 RTH와 XRT는 각각 1.14%, 2.94% 하락했다.
관세와 마진: 새로운 뷰티 업계의 실수
제품의 거의 전부를 중국에서 조달하는 엘프 뷰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로 비용이 상승한 후 최근 분기 순이익이 8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의 매출 총이익률은 1.65%포인트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8월 제품 전반에 걸쳐 1달러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타랑 아민 CEO는 해당 분기가 관세 역풍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하반기에는 그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TF 투자자들에게는 별다른 위안이 되지 않는다. 엘프의 관세 문제는 더 광범위한 취약점을 부각시킨다. 많은 ‘미국산’ 소비자 브랜드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경우, 소비재 및 소매 부문에 노출된 ETF들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실적 전망 수정이 파급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문제
급락 이후에도 엘프 뷰티는 벤징가 프로 기준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약 7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마진 압박에 시달리는 화장품 제조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나 어울릴 법한 평가다.
TD 코웬, UBS,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와 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헤일리 비버가 후원하는 브랜드 ‘로드’가 호조를 보임에도 핵심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TF 운용사들에게 이번 이벤트는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성장 스토리가 순식간에 포트폴리오의 오점으로 변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IYK, RTH 등 소비재 ETF가 프리미엄 평가를 받는 기업들에 크게 치우쳐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해당 노출이 포장만큼이나 완벽해 보이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 Shutterstock
다른 트레이더들보다 30분 일찍 시장 움직임에 대한 독점 뉴스를 받아보세요.
Benzinga Pro의 독점 뉴스를 통해 수백만 명의 다른 트레이더보다 더 빠르게 유용한 투자 뉴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14일 무료 체험을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