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는 한때 틈새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였으나, 현재 33억 달러의 반복 매출로 3,96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한다. 93배라는 천문학적인 반복 매출 배수는 엔비디아(NASDAQ:NVDA) 급등조차 초라해 보이게 하며, 세일즈포스(NYSE:CRM)와 어도비(NASDAQ:ADBE) 같은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된 차트가 지적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숭배는 섬뜩할 정도로 익숙하다. 시스코 시스템즈(NASDAQ:CSCO) 역시 닷컴 열풍의 정점에서 동일한 왕관을 썼었다. 가치 90% 가까이 날아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투자자들은 팔란티어가 진정 세대를 바꾸는 혁신 기업인지, 아니면 중력이 작용하기를 기다리는 또 다른 거품의 아이콘인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닷컴 버블의 데자뷔
2000년 당시 시스코는 인터넷 인프라 분야의 절대적 강자로, 5,460억 달러의 기업가치에 131배의 미래 수익 배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 성장세가 멈출 수 없다고 선언했으나, 닷컴 버블 붕괴로 대부분의 가치가 사라졌고, 수십 년의 성장에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팔란티어의 멀티플은 그 시절을 연상시키며, 어도비(17.6배), 세일즈포스(7.1배) 등 동종 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며 기술 업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중 하나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단순한 핫한 주식이 아니다. 과대광고가 얼마나 빨리 붕괴될 수 있는지 상기시키는 사례다.
과대광고인가, 역사적 순간인가?
팔란티어의 실적은 허상이 아니다. 전년 대비 48% 성장률, 수익성 높은 정부 계약, AI 플랫폼 AIP의 폭발적 성공을 근거로 강세론자들은 이 프리미엄이 AI 중심 소프트웨어 강자로서의 독보적 위치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완벽함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약간의 성장 둔화만으로도 매도 물결이 일어날 수 있다. 시스코의 사례가 경고의 교훈이 된다. 기업이 버블을 견뎌내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경우는 드물다.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시장에서 역사가 단순히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재현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사진: Dennis Diatel on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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