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역사적인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 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 수요와 중앙은행의 매수세에 힘입어 귀금속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상품 전략가 프란시스코 블랜치(Francisco Blanch)는 수요일(12일) 공유한 메모에서 중앙은행이 지정학적, 재정적 위험에 헤지하기 위해 “공식 부문의 예외적인 매수”에 힘입어 금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가 추종하는 금 현물 가격은 2025년 2월 13일 현재 온스당 2,92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3% 상승한 가격이다.
금 가격 3,500달러에 도달할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3,000달러가 되려면 투자 수요가 1%만 증가하면 된다.
하지만 3,500달러에 도달하려면 이보다 더 큰 10%의 상승이 필요다. 이는 가파른 상승처럼 보일 수 있지만 블랜치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최근 중국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보험 기금이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 금융감독관리국은 연간 글로벌 시장의 6.5%에 해당하는 약 300톤에 달하는 250억~280억 달러 규모의 금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 4조 4천억 달러의 총자산을 운용하는 중국 보험사들은 이제 포트폴리오의 최대 1%를 금에 할당할 수 있게 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전통적인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1년 이내에 허용 한도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은행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지정학적,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을 공격적으로 축적해 왔다. 블랜치는 “금 시장이 정책적 긴장의 증가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2024년 총 금 수요가 4,974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 매입량이 3년 연속 1,000톤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금 투자도 2024년에 급증하여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인 25%의 수요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자금 유출이 심했던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금으로 눈을 돌리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세계금협회는 최신 보고서에서 “4분기 총 금 수요(장외 투자 포함)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여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량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했다.
미국 정책의 영향: 달러, 실제로 약세를 보일까?
금 수요를 뒷받침하는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제 정책 방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초기에는 미국 달러를 강화할 수 있는 조치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무역 적자 증가를 재조정하기 위해 통화를 약화시키려는 노력도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금 가격을지지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달러 약세 요구와 함께 대외 계정 재조정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해외 투자자에게 금의 매력을 높인다.
투자 수요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금의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 금 가격이 3,500달러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얼마나 더 많은 투자자와 기관이 금으로 몰려들지에 달려 있다.
사진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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