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NASDAQ:INTC) 주가는 목요일(18일) 28%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NASDAQ:NVDA)가 경쟁사 반도체 업체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은 월스트리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엔비디아와 인텔의 협력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에 주당 23.28달러로 50억 달러를 투자해 약 5%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친 맞춤형 칩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센터용으로 인텔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될 맞춤형 x86 CPU를 제작할 예정이다.
PC 부문에서는 인텔이 인텔 CPU와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을 결합한 시스템 온 칩(SoC)인 새로운 x86 RTX SoC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는 1억 5천만 대 규모의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협력이 AI 시스템 아키텍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골드만삭스 “AMD와 ARM에 압박 가중”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는 엔비디아-인텔 협력이 AMD(NASDAQ:AMD)와 Arm 홀딩스(NASDAQ:ARM)에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파트너십이 기업용 AI 및 PC 시장의 역학을 두 기술 거대 기업에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나이더는 이 맞춤형 칩 계획이 “AMD의 기업용 서버 CPU 시장 점유율을 소폭 약화시킬 것”이며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Arm 홀딩스에 대해서는 이번 움직임이 “ARM의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엔비디아-인텔 협력의 주요 수혜자로 시높시스(NASDAQ:SNPS)를 지목하며, 이는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인텔에 대한 신뢰 회복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시높시스에게 긍정적이라고 본다. 인텔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던 2026 회계연도 지적재산(IP) 가이던스 이후 주요 고객사(인텔)의 건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2V 리서치 “과대광고 아닌 인프라에 관한 문제”
조르디 비서 22V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인텔 제휴가 오라클(NASDAQ:ORCL)의 이번 달 초 기록적인 실적 발표 이후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고 평가하며, 이를 “AI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첫 실질적 증거”라고 표현했다.
비서는 시장이 실시간 AI 모델 실행인 추론(inference)이 인프라 수요의 다음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미래의 과대광고가 아닌, 기업들이 이미 매일 AI를 사용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x86 CPU를 AI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엔비디아는 자사 NVLink 상호연결 프로토콜을 기업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장기간 주도해 온 아키텍처로 확장하고 있다. 비서는 “AI는 이제 인프라다”라며 “이 인프라 역시 인터넷이나 전기처럼 공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봇, 자율 기계, 산업 시스템에 지능을 내장하는 ‘물리적 AI’로의 전환이 차세대 전선이라고 강조했다.
그 의미는? 이 협력은 단순히 서버와 칩에 관한 것이 아니다. 기계가 현실 세계에서 추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장비하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250억~500억 달러 시장 기회”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반도체 팀은 이번 협약을 연간 250억~500억 달러 규모의 장기적 수익 잠재력을 지닌 “역사적 협력”이라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과 엔비디아 양측 모두에 이점이 있지만 주의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인텔에게는 x86 CPU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급성장하는 기업용 AI 시장에 대한 노출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의 18A, 14A 같은 첨단 노드에서 파운드리 고객 부족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이점은 명확하다: x86 CPU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확장 능력 강화, NVLink 프로토콜의 심층적 통합, ARM 생태계를 넘어선 고객 접근성 개선 등이다.
중요한 점은 이번 협력이 엔비디아의 파운드리 선택지를 열어두어 인텔 제조에 의존하지 않고도 확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발표 내용에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NVLink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확장된 엔비디아-인텔 생태계가 PCIe 및 UALink 공급업체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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