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옥시켐(OxyChem) 인수는 단순히 폴리에스터나 폴리비닐 때문이 아닐 수 있다. 중국 화학 산업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노출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NYSE:OXY)은 옥시켐 매각의 주요 이유로 중국 화학 수출업체들의 경쟁 심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아룬 자야람(Arun Jayaram)이 지적했듯이, 이번 거래는 주로 중국의 글로벌 수출 능력 확대로 인해 미국 화학 마진이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즉, 버핏은 베이징 공장들로부터 마진이 강타를 맞기 직전에 옥시켐을 인수하는 셈이다.
공격받는 화학 마진
지난 5년간 중국 생산업체들은 PVC와 가성소다 수출 규모를 급속히 확대하며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주도해왔다. 옥시덴탈 경영진은 JP모건에 중국 수출업체들이 현재 PVC 수출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2020년 당시 미미한 점유율 대비).
이러한 변화는 특히 원료(가스 + 전력) 비용이 상승한 시기에 미국 화학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자야람은 현재 옥시켐 매각이 마진이 주기적 저점에 근접한 시점에서 수익을 포기하는 동시에 더 어려운 미래 환경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내구성 있고 “해자(moat)”를 구축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은 이제 옥시켐의 해자가 중국의 원가 구조를 견뎌낼 수 있을지 내기를 걸어야 한다. 글로벌 공급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버크셔는 가격 방어를 위해 허둥대거나 글로벌 차원에서 추가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시너지 효과인가, 싱크홀인가?
버핏이 운영 규율을 도입하거나 다른 화학 자산과의 교차 보조금을 활용하거나 상류 원료 공급망을 통합할 수 있다면 중국의 파고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험은 옥시켐이 독립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중국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가 수익을 잠식하는 고투자·저마진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화학 사이클이 침체될수록 버핏은 보조금 지원이나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투자자들은 중국 수출량, 미국 PVC 마진 추이, 버크셔가 옥시켐에 급진적 비용 구조 개편을 시행하는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PVC 가격이 폭락할 경우, 이 거래에 내재된 위험이 표면화될 수 있다.
Midjourney를 통한 인공 지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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