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를 촉발시켰다. 2025년 가장 뜨거운 자산은 AI가 아닌 금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명한 거시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세계 질서가 변화함에 따라 부채 자산의 위험성이 점점 더 커지는 반면, 금이 우수한 부의 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금은 기술주보다 밈(meme)적 지위와 시장 관심도에서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은 온스당 4,00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022년 말 대비 121%,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해 2025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했다.
금이 AI 주식 압도 이유는?
달리오의 발언은 엔비디아(NASDAQ:NVD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 GOOG) 등 AI 주식이 헤드라인을 장악하는 시점에 나왔다. 그러나 높은 평가와 금리 상승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을 재고하고 있다.
한편 금은 가격 안정성과 투자자 심리 측면에서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로 추적되는 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투자자들에게 50%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한 반면, 글로벌 X 인공지능 & 테크놀로지 ETF(NASDAQ:AIQ)로 추적되는 AI 주식들은 연초 대비 30% 조금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9월 기준 4,7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GLD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NYSE:IAU) 같은 ETF들은 꾸준한 자금 유입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를 원하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달리오의 낙관론이 공감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채 자산은 위험하지만, 금괴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심리가 아닌 펀더멘털의 문제다. 달리오는 채권과 고레버리지 기술주 등 부채 비중이 높은 자산들이 현재 거시경제 환경에서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금은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없으며, 통화 정책이 긴축되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 빛을 발하는 경향이 있다. 본질적으로 그는 투기적이고 성장 중심의 자산에서 검증된 부의 저장 수단으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금값 상승을 글로벌 통화 정책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설명한다.
금의 새로운 서사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금은 더 이상 ‘지루한’ 헤지 수단이 아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세 자릿수 상승을 이끌어낸 인공지능 열풍에 대한 반대의견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각화를 모색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든, 다음 밈(meme)에 걸맞은 헤지 수단을 찾는 소매 투자자든, 달리오의 관점은 부의 진정한 거점을 재고할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꿈에서 실물 금괴로 말이다.
AI 과대광고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술주 멀티플에 점점 더 집중되는 세상에서, 금은 궁극의 부의 저장 수단으로서의 왕관을 조용히 되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달리오에 따르면, 그 왕관은 다시 한번 주목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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